여수 밤바다 하면 다들 이순신광장 앞 포차거리부터 떠올립니다. 맞아요, 예쁘죠. 근데 주말 저녁이면 사람 반, 사진 찍는 사람 반이라 국물 한 숟갈 뜨기도 전에 지칩니다.
포차거리 초입에서 대부분 왼쪽 큰길로 빠집니다. 오른쪽 골목으로 한 블록만 더 들어가면, 간판도 소박하고 플라스틱 의자 깔린 노포들이 나옵니다. 여기가 현지인들이 퇴근하고 소주 한잔하는 자리예요. 서대회무침이랑 새조개 샤브가 이 골목 시그니처입니다.
안주 하나 시키고 바다 쪽으로 앉으면, 돌산대교 불빛이 물 위에서 흔들리는 게 그대로 보입니다. 사진용 야경은 왼쪽이 좋지만, 진짜 여수 밤바다 기분은 이 자리가 최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