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모찌 원조? 먼저 문 연 데가 원조 아니겄어
드디어 원조 공개
다들 기다리셨죠? 지난번에 원조는 따로 있다고만 해놓고 애태워서 죄송해요. 오늘은 약속한 대로 제대로 풀어드릴게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여수 딸기모찌 하면 다들 떠올리는 그 유명한 집들, 사실 원조가 아니에요. 진짜 원조는 서녹씨입니다. 왜 그런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풀어드릴게요.
다들 아는 그 집들, 사실 뜬 지 얼마 안 됐어요
요즘 여수 딸기모찌 하면 이순신광장 근처에 줄 서 있는 그 집들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죠. 근데 그 집들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건 2020년에서 2021년쯤부터인 걸로 알려져 있어요. 그때부터 SNS랑 입소문을 타면서 청년층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뜨기 시작했고, 2022년 넘어가면서는 주말마다 수십 미터씩 줄을 서는 여수 여행 필수 디저트로 자리를 잡았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그 화려한 딸기모찌 열풍은, 사실 최근 몇 년 새 벌어진 일이라는 거예요. 훨씬 오래됐을 것 같은 이미지랑은 다르게, 알고 보면 역사가 그렇게 길지는 않답니다.
물론 여수에 찹쌀떡을 만들어온 오래된 집들 자체는 훨씬 이전부터 있었어요. 그런 집들 중에는 대를 이어온 곳도 있고, 원래는 딸기모찌가 아니라 다른 떡을 만들다가 나중에 딸기모찌로 넘어온 경우도 있는 걸로 알려져 있어요. 근데 지금처럼 '딸기모찌 전문점'으로 유명해지고, 그 이름이 여수를 대표하는 디저트로 퍼진 건 확실히 최근 몇 년 새 벌어진 일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오래된 떡집이다'랑 '딸기모찌 원조다'는 사실 다른 이야기랍니다.
근데 여기가 그보다 먼저 있었어요
여기서부터가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예요. 서녹씨는 2015년부터 여수에서 딸기모찌를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지금 유명한 집들이 뜨기 시작한 게 2020년 즈음이니까, 그것보다 한참 앞선 거죠. 시끌벅적하게 SNS를 탄 것도 아니고 조용히 만들어왔던 거라 잘 몰랐을 뿐이지, 시기로만 놓고 보면 여수에서 딸기모찌라는 걸 제대로 전문으로 만들기 시작한 게 여기가 먼저였던 거예요. 수달도 이 사실을 알고서 한참을 곱씹었어요. 유명하다고 다 원조가 아니고, 원조라고 다 유명한 것도 아니라는 거요.
먼저 뜬 게 원조가 아니라, 먼저 시작한 게 원조랑께.
— 🦦 수달생각해보면 이런 일이 딸기모찌한테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어디든 유행 타고 확 뜬 곳이 있으면, 그 뒤에는 조용히 먼저 시작해놓고 이름값은 못 챙긴 곳이 하나쯤 있는 법이에요. 여기도 딱 그런 경우인 것 같아요. SNS에 열심히 올리고 마케팅에 힘쓰기보다는, 그냥 딸기모찌 하나 제대로 만드는 데 시간을 더 들였던 게 아닐까 싶어요. 유명세는 늦게 왔을지 몰라도, 시작만큼은 확실히 먼저였다는 거, 이거 하나는 짚고 넘어가고 싶었어요.
1편 사진, 사실 다 여기 거였어요
지난 1편에서 수달이 보여드렸던 그 통딸기 단면 사진, 딸기·귤·키위·샤인머스캣 모둠 사진, 그거 전부 여기 거였어요. 그때는 일부러 말 안 하고 아꼈던 거예요. 다시 한번 보시면 느낌이 또 다르지 않나요? 저 단면 하나에도 2015년부터 쌓아온 시간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까, 수달은 새삼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여러분도 이제 딸기모찌 얘기 나오면 이 이야기 한번 슬쩍 꺼내보세요. 다들 아는 그 유명한 집도 물론 맛있어요. 근데 진짜 원조가 누구냐고 물으면, 이제는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을 거예요. 유명세랑 원조는 다른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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