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인사이드

여수가 원래 세 살림이었다는 거 알았능가? 엑스포가 하나로 묶어부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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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수달
2026-07-04 · 5분 읽기
수달이 파헤치는 여수 역사
1998 통합 & 2012 엑스포

안녕하신가, 여수 사람들. 나 수달인디, 오늘은 좀 진지한 이야기를 해볼라고 해. 우리가 매일 걷는 이 여수 시내, 사실은 원래 한 동네가 아니었다는 거 알고 있었능가? 지금은 당연하게 '여수시'라고 부르지만서도, 그 이름 하나로 묶이기까지 여수도 나름의 굴곡이 있었어. 오늘은 그 이야기, 그리고 그렇게 하나가 된 여수를 세계에 알린 2012년 이야기까지 찬찬히 풀어볼랑께. 역사 얘기라고 지루해할 것 없어. 알고 나면 우리가 사는 이 동네가 다르게 보일 거니까. 특히 이 두 이야기는 따로 놀 것 같아도 사실은 한 줄로 이어지는 얘기라, 끝까지 들어보면 '아하' 하는 순간이 올 거여.

세 동네, 하나의 이름

지금 우리가 여수시라고 부르는 이 지역은 사실 1998년 전까지는 세 개의 서로 다른 행정구역이었어.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이름만 들어도 헷갈리지? 나도 처음 들었을 땐 그랬응께. 이 세 지자체가 각자 살림을 꾸리다가, 1998년에 하나로 통합되면서 지금의 여수시가 만들어진 거여. 지자체 행정구역 개편 연혁에 정식으로 남아 있는 역사니까, 어디 가서 아는 척해도 틀린 말은 아니랑께. 젊은 친구들한테는 그냥 '원래부터 여수는 여수였겠지' 싶겠지만서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이렇게 세 이름이 있었다는 게 새삼 신기하지 않능가.

숫자로 보면1998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하나로 통합된 해

통합 이후 여수시는 도농복합시라는 형태가 됐어.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이 한 살림 안에 같이 들어있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되는디, 그만큼 넓어진 여수 안에 바닷가 도심도 있고 논밭 있는 마을도 함께 있게 된 셈이지. 세 동네가 하나로 묶이면서 이름도, 살림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새로 정해야 했을 것이여. 그 시절을 직접 겪은 어르신들 얘기 들어보면, 하나가 되는 게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고들 하시더라고. 서로 다른 이름으로 살아온 세월이 있는디 하루아침에 한 살림이 되라니, 낯설고 서운한 마음도 있었을 것이여. 그래도 결국은 지금 우리가 아는 '여수'라는 이름 아래 다 함께 걸어오게 된 거니까, 그것도 참 뜻깊은 일이제. 세 개였던 살림을 하나로 정리하는 일이 하루 이틀에 끝났을 리는 없고, 그 뒤로도 한참 동안 서로 다른 생활권을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여. 그 조율의 시간을 지나온 덕에 지금 우리가 큰 불편 없이 '여수시민'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것이겠제.

2012년, 바다가 세계를 향해 열리다

그렇게 하나가 된 여수가 세계 무대에 제대로 이름을 알린 게 바로 2012년이여. 그해 여수에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국제박람회가 열렸는디, 이게 그냥 동네 축제가 아니라 BIE, 그러니까 세계박람회기구가 공식으로 인정한 국제박람회였당께. 바다를 주제로 내건 것부터가 여수다웠제. 우리가 나고 자란 이 바다, 이 연안이 세계인들 앞에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거니까. 그 몇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여수를 찾아왔고, 여수라는 이름이 낯설던 이들도 그때부터는 '아, 바다 축제 하던 그 도시' 하고 기억하게 됐다고 하더라고. 국내 다른 지역 사람들한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어. 그 전까지는 여수 하면 갸우뚱하던 사람도, 그 여름을 지나고 나서는 단번에 아는 이름이 됐응께.

숫자로 보면2012'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 BIE 공인 국제박람회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흐름이여. 세 동네가 하나로 합쳐진 지 십수 년 만에, 그 하나 된 여수가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자리를 만든 거니까. 통합 당시에는 상상도 못 했을 일을 그다음 세대가 해낸 셈이지. 나는 그 사이에 여수 사람들 마음속에서도 '우리가 이제 진짜 하나구나' 하는 감각이 자리 잡지 않았을까 싶어. 확실한 기록으로 남은 건 아니지만, 큰 국제 행사를 함께 치러낸 경험이 도시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졌을 거라는 건 그리 무리한 짐작은 아닐 것이여. 지금도 어른들 얘기 들어보면 그때를 여수가 한 뼘 더 커진 해로 기억하시는 것 같더라고. 세 동네였던 시절을 아는 사람도, 통합 이후에 나고 자란 사람도 다 함께 그 여름을 지나면서, 비로소 '우리 동네'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따로따로였던 세 동네가, 결국 세계를 품는 하나의 바다가 되었다.

— 🦦 수달

1998년의 통합과 2012년의 엑스포, 이 두 사건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냥 행정 절차 하나, 국제 행사 하나로 보일 수도 있어. 근디 이어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 세 살림이 한 살림 되고, 그 한 살림이 세계와 마주 서는 자리까지 만들어낸 거잖여. 나는 여수를 소개할 때마다 이 두 해를 같이 얘기하는 게 좋더라고. 우리가 지금 아무렇지 않게 '여수시' 하고 부르는 이 이름 안에, 사실은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이랑 세계로 나아가려는 마음이 같이 들어있는 거니까. 다음에 여수 바닷가를 걷다가 문득 '여수시'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오면, 그 안에 세 동네와 한 번의 여름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걸 떠올려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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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팁 · 엑스포 시절 이야기를 더 알고 싶다면 여수엑스포역 주변부터 걸어보는 걸 추천해. 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 접근이 편하고, 다만 여름 성수기엔 방문객이 몰려 주차나 이동이 붐빌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할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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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수가 하나 되고 세계로 나간 이야기를 해봤는디, 다음에 만나면 그 사이사이 숨은 동네 이야기들도 하나씩 풀어줄랑께. 기대하고 있으랑!
#여수엑스포#여수시통합#1998행정통합#여천시여천군#지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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