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사일로가 여수의 하늘 전망대가 됐다는 거, 알고 계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달이에요. 오늘은 여수엑스포역 바로 옆, 부둣가에 우뚝 서 있는 탑 하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름은 스카이타워인데요, 이 탑이 원래는 무엇이었는지 아시면 조금 놀라실지도 몰라요. 지금은 여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불리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근사한 모습으로 지어진 건 아니었거든요. 저랑 같이 이 탑이 걸어온 길을 천천히 따라가 볼까요?
원래는 버려진 시멘트 사일로였대요
여수세계박람회 스카이타워는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여수엑스포역 인근 부두에 자리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타워, 처음부터 전망대로 지어진 게 아니라고 해요. 과거 여수역, 그러니까 지금의 여수엑스포역 자리에서 쓰이던 시멘트 사일로 2기가 있었는데, 다 쓰고 나서는 그냥 폐기될 처지였다고 하더라고요. 시멘트를 저장하던 커다란 원통형 구조물이 어느 날 갑자기 예술적인 전망대로 바뀌었다는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 저도 눈이 동그래졌어요. 버려질 뻔한 구조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대신, 그 뼈대를 살려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게 참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이렇게 재활용된 사일로 2기가 2012년 열린 여수세계박람회, 그러니까 여수엑스포에 활용되면서 지금의 스카이타워가 되었다고 해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수가 참 여수답다는 생각을 했어요. 폐기물이 될 뻔한 걸 그냥 없애버리지 않고, 오히려 그 흔적을 남긴 채로 새로운 쓸모를 찾아준 거잖아요. 게다가 이게 열린 게 다름 아닌 세계박람회,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던 그 행사였다는 것도 의미가 크죠. 폐기된 건축물을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친환경 박람회에 참 잘 어울리는 기념비적인 공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 스카이타워가 딱 그런 곳이더라고요.
버려질 뻔했던 것이, 가장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존재가 되었다.
— 🦦 수달이렇게 태어난 스카이타워는 이제 여수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여수의 관문에 우뚝 선 랜드마크
스카이타워는 여수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여수엑스포역 바로 옆에 서 있어요. 그래서 기차를 타고 여수에 도착하시는 분들이라면, 역에서 내리자마자 이 탑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여수 여행의 첫인상이 되는 셈이니, 이 탑이 여수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 같아요. 저도 여수역 쪽을 지날 때마다 저 멀리 우뚝 솟은 스카이타워를 보면 왠지 마음이 든든해지더라고요. 아, 여수에 왔구나 싶은 그런 기분이랄까요.
타워 안에서는 조금 특별한 광경도 볼 수 있다고 해요.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과정을 내부에서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마시는 물이 어떻게 바다에서 만들어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니 신기하죠.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전시되어 있는지까지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런 볼거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이 탑의 진짜 매력은 아무래도 꼭대기에 있는 것 같아요.
67m 높이에서 만나는 여수의 풍경
스카이타워에는 높이 67m에 자리한 최고층 전망대가 있다고 해요. 이 정도 높이면 여수시가지가 한눈에 담기는 건 물론이고, 박람회장 전경까지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남해 바다와 오동도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여수의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품는 전망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오동도를 늘 아래에서, 그러니까 섬 안이나 방파제에서만 봐왔는데, 저 높은 곳에서 오동도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또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 해도 궁금해져요.
여수는 바다가 예쁜 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바다를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도시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보는 여수는 아마 땅에서 걷거나 배를 타고 보던 여수와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을 거예요. 도시 전체와 바다, 그리고 오동도까지 한 시야에 담기는 순간을 상상하면, 저는 벌써부터 그 자리에 서 있는 기분이 들어요.
주변에도 함께 둘러볼 곳이 많아요. 스카이타워가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은 물론이고, 바로 옆 여수엑스포역, 여수거북선호 남해안크루즈 선착장,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오동도까지 도보나 짧은 이동으로 이어서 다녀보실 수 있다고 해요. 기차로 여수에 도착하셨다면 스카이타워를 시작으로 박람회장 일대를 쭉 둘러보시는 동선도 괜찮을 것 같고, 오동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셨다면 그 전이나 후에 스카이타워에 들러 위에서 내려다보는 오동도를 먼저 눈에 담아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순서가 될 것 같아요.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알려져 있으니 여행 일정을 짜실 때 크게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





수달의 팁 · 여수엑스포역 바로 옆이라 기차 여행객이라면 도착하자마자 들르기 좋고, 오동도나 크루즈 선착장과 묶어서 동선을 짜시면 알차게 둘러보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