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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구항 해양공원, 하멜이 조선을 떠난 그 자리에 서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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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수달
2026-08-13 · 3분 읽기
역사 이야기 · 여수구항 해양공원
그 사람이 조선을 떠난 자리에
지금은 등대가 서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달이에요. 오늘은 여수 시내 중앙동, 바다를 끼고 걷기 좋은 여수구항 해양공원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낮에는 시민들이 쉬어가는 조용한 공원이지만, 밤이 되면 돌산대교 야경 때문에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온다고 해요. 그런데 이 공원 방파제 끝에 서 있는 등대 하나가, 알고 보면 꽤 묵직한 역사를 품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볼게요.

시민의 쉼터가 된 항구, 2001년부터 시작됐어요

여수구항 해양공원은 2001년부터 여수항만청에서 여수구항 해안을 정비해서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내어준 곳이라고 해요. 원래는 항구였던 자리를 사람이 걸어 다니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 셈이니, 항구와 공원이 한 몸처럼 붙어 있는 구조가 재미있어요. 공원에 서면 장군도와 돌산대교, 남해도와 아기섬까지 한눈에 마주 보인다고 하니,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걷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우실 것 같아요.

공원 안에는 대형 공연장, 낚시터, 쉼터 같은 시설들이 갖춰져 있고, 열대풍의 워싱턴 야자수와 조명이 어우러져 있대요. 바닷가 공원인데 야자수라니 조금 이국적인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리고 밤이 되면 돌산대교에 불이 들어오면서 휘황찬란한 야경이 펼쳐진다고 해요. 그래서 이 공원은 시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야경 명소로 인기가 많다고 하니, 여수 여행 중 저녁 시간이 비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실 만해요.

밤이면 휘황찬란한 돌산대교의 야경이 아름다워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 수달

방파제 끝에 서 있는 하멜등대,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아요

이 공원의 진짜 명소는 방파제 끝단에 서 있는 하멜등대예요. 이름부터 낯선 외국인 이름이 붙어 있어서 저도 처음엔 고개를 갸웃했는데, 알고 보니 조선을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네덜란드인 하멜을 기념해서 세운 등대라고 해요. 항해하다 표류해서 낯선 나라에 발이 묶였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지금은 등대라는 이름으로 이 방파제 끝에 남아 있는 셈이죠.

하멜은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해서 조선 땅을 처음 밟았고, 그 뒤 1663년 7월 여수의 전라좌수영으로 배치돼서 잡역에 종사했다고 해요. 제주에서 여수까지, 그리고 다시 이곳을 떠나기까지 무려 1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에요. 그러다 1666년, 하멜은 결국 일본으로 탈출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런데 하멜등대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하멜이 실제로 우리나라를 떠난 곳이라고 해요.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저는 등대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그냥 예쁜 등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오랜 표류와 탈출이 마무리된 지점이었던 거예요.

숫자로 보면13하멜이 조선에 머문 기간(1653년 제주 표류~1666년 일본 탈출, 년)

지금 서 있는 하멜등대는 2005년 3월, 국제 로터리 클럽 창립 100주년을 맞아 여수지역 로터리인들이 뜻을 모아 세운 거라고 해요. 표류와 억류라는 무거운 역사를 딛고, 그 자리를 기념하는 등대로 다시 세웠다는 점이 저는 뭔가 뭉클하더라고요. 낮에 걸을 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자리지만, 하멜이 여기서 배를 타고 떠났다는 걸 떠올리면서 서보시면 느낌이 완전히 다를 거예요.

🦦 수달의 체크리스트
여수구항 해양공원은 전남 여수시 중앙동에 있고, 상시개방·연중무휴로 알려져 있어요
방파제 끝단의 하멜등대는 1653년 제주 표류, 1663년 여수 배치, 1666년 일본 탈출로 이어진 하멜의 여정 중 실제로 조선을 떠난 자리예요
밤에는 돌산대교 야경 명소로 인기가 많으니, 저녁 산책 코스로도 추천드려요
🦦 수달이 찾은 진짜 사진
여수구항 해양공원 전경
여수구항 해양공원 전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방파제 끝단에 서 있는 하멜등대
방파제 끝단에 서 있는 하멜등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돌산대교와 마주 보이는 공원 산책로
돌산대교와 마주 보이는 공원 산책로 · 사진 · 한국관광공사
워싱턴 야자수와 조명이 어우러진 공원 풍경
워싱턴 야자수와 조명이 어우러진 공원 풍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돌산대교 야경
밤이 되면 불을 밝히는 돌산대교 야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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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팁 · 야경을 보러 가신다면 해 진 직후 돌산대교에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시면 좋고, 방파제 끝까지 걸어가실 땐 바람이 세게 부는 날도 있으니 주변 안전에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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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수구항 해양공원, 그중에서도 하멜등대 이야기를 풀어봤어요. 그냥 지나치기 쉬운 등대 하나에 이런 오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게 저는 참 신기했어요. 중앙동 지나실 일 있으면 낮엔 산책 삼아, 밤엔 야경 보러 한 번 들러보시길 바라요.
#여수구항 해양공원#하멜등대#중앙동#돌산대교#야경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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