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은 스팟

차 타고 건너가는 섬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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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수달
2026-07-21 · 5분 읽기
다리 하나로 이어진 섬, 그 끝에서 만나는 하얀 등대
백야도 등대

안녕하세요, 저는 수달이에요. 오늘은 여수에서도 조금 특별한 곳, 차를 타고 건너갈 수 있는 섬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섬이 아니라, 다리 하나로 육지와 이어진 섬이라니 신기하지 않나요? 바로 화정면에 있는 백야도, 그리고 그 끝에 서 있는 백야도등대 이야기예요. 저랑 같이 천천히 그 섬으로 건너가 볼까요?

범을 닮았다는 섬, 백야도

백야도는 면적 3.08㎢ 정도 되는, 비교적 작은 섬이라고 해요. 이름의 한자를 보면 흰 백(白)에 어조사 야(也)를 쓰는데, 원래는 백호도라고 불렸다고 전해져요. 멀리서 보면 마치 범이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니, 그 옛날 이 섬을 처음 본 사람들 눈에는 정말 그렇게 보였나 봐요. 그러다가 1896년 돌산군이 설립될 때 지금의 백야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섬을 볼 때마다 자꾸 그 실루엣을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새끼를 품은 범처럼 보일지, 여러분도 백야도에 가시면 한번 그 모습을 눈에 담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섬에 들어가려면 화정면 힛도 선착장에서 도선을 타야 했다고 해요. 배 시간 맞춰서 나가고, 배 시간 맞춰서 들어와야 하는, 그런 섬이었던 거죠. 그런데 2005년 4월 14일, 백야도와 육지를 잇는 백야대교가 놓이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제는 차를 타고 그냥 쓱 건너갈 수 있는 섬이 된 거예요. 배 시간표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마음 내킬 때 훌쩍 다녀올 수 있다는 게 저는 참 좋더라고요.

배를 기다리지 않아도 건너갈 수 있는 섬, 그 끝에는 여전히 바다를 지키는 등대가 서 있다.

— 🦦 수달

다리가 놓이고 나서 이 작은 섬을 찾는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 섬 끝자락에는, 오래전부터 이 바다를 지켜온 하얀 등대가 서 있어요.

1928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불빛

백야도등대는 1928년 12월 10일에 처음 세워졌다고 해요.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 전이니, 이 등대가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저도 괜히 숙연해지더라고요.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높이 8.8m의 백색 4각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었다고 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도 낡고 필요도 달라졌겠죠. 그래서 1983년 11월 26일, 지금의 모습인 높이 11.1m의 백원형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새롭게 개량되었다고 해요. 지금 우리가 보는 그 하얀 원통형 등대가 바로 이때 완성된 모습인 거예요. 처음 세워진 4각 구조물에서 지금의 둥근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도, 저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등대 하나에도 이렇게 시간이 켜켜이 쌓여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이 등대의 불빛, 그냥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진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국내기술로 개발한 중형등명기를 설치해서, 무려 35km 떨어진 외해에서도 이 불빛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여수와 나로도를 오가는 배들에게는 이 불빛이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준다고 해요. 밤바다를 지나는 배 위에서 저 멀리 깜빡이는 백야도등대의 불빛을 본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로 참 든든한 풍경일 것 같아요.

🦦 수달의 체크리스트
백야도등대는 1928년 12월 10일 처음 세워졌고, 1983년 지금의 높이 11.1m 백원형 구조물로 개량되었다고 해요
등대 불빛은 35km 외해에서도 보인다고 하며, 여수와 나로도를 오가는 선박들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2005년 4월 백야대교가 놓이면서 배 없이도 차로 섬에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등대만 덩그러니 서 있는 게 아니라, 그 주변도 함께 가꿔져 있다고 해요.

잔디밭과 조각품이 함께 있는 등대

백야도등대에는 푸른 잔디밭이 잘 정돈되어 있고, 등대직원이 직접 만들었다는 조각품들도 함께 놓여 있다고 해요. 딱딱한 시설물이라기보다는, 누군가 정성껏 가꿔온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얀 등대와 푸른 잔디, 그리고 손수 만든 조각품들이 어우러진 풍경이라니 저도 상상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조합이 특히 반가우실 것 같아요.

게다가 화정지구 쪽에는 여수오션리조트를 비롯한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앞으로 백야도를 찾는 발걸음은 계속 늘어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지금은 아직 한적하게 다녀올 수 있는 섬이지만,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조용한 섬의 정취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지금이 오히려 좋은 때일 수도 있어요. 차로 훌쩍 건너가서 등대 아래 잔디밭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 여수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여유일 것 같아요.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백야대교가 놓인 뒤로 많이 찾는다고 하니, 여수 바다낚시 스팟을 찾고 계신 분들도 한 번쯤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꼭 한번 그 잔디밭에 앉아서, 35km 밖까지 뻗어나간다는 그 불빛을 밤에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수달이 찾은 진짜 사진
백야도등대 전경
백야도등대 전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하얀 원형 구조물의 등대
하얀 원형 구조물의 등대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등대 주변 잔디밭 풍경
등대 주변 잔디밭 풍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백야도에서 바라본 바다
백야도에서 바라본 바다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백야대교와 이어진 섬 풍경
백야대교와 이어진 섬 풍경 · 사진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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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팁 · 등대 개방 시간이나 화정지구 개발 상황은 시기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다녀오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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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리 하나로 육지와 이어진 섬, 백야도와 그 끝에 선 하얀 등대 이야기를 해봤어요. 배를 기다릴 필요 없이 차로 훌쩍 건너갈 수 있는 섬이니까, 여유로운 드라이브 코스가 필요하실 때 한번 들러보시길 바라요!
#백야도등대#백야대교#화정면#여수등대#여수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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